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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범수
작성일 2019-04-13 (토) 06:08
분 류 오피니언칼럼
ㆍ추천: 0  ㆍ조회: 185   
봄의 찬가 겨울 송가
    목회 칼럼
                        봄의 찬가 겨울 송가
                                          김범수 목사(워싱턴 동산 교회, MD)
    봄의 여신이여! 그대는 그렇게 그 아름다운 자태로 어두운 겨울의 무대를  눈부신 빛의 조명을 받으며 등장해야 속이 풀리는가 보다. 그대의 아름다움을 그 어느 누가 폄하하였으며, 그대의 생명의 기운을 무시한 사람이 있는가? 잠간 청중 앞에서 박수를 받으며 무대 뒤로 사라짐을 그새 참지 못하고 무거운 겨울의 우직함을 발로 걷어차고 자신이 최고 스타라고 갈채를 받아야 속이 풀리는 당신은 시샘의 여왕! 봄의 햇살이여! 봄의 생동감이여! 봄의 기력이여! 그대를 환호하노라! 그대를 등에 업고 그대가 가고자 하는 곳에 함께 가겠노라!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가 계절의 여왕인 봄, 당신을 기다렸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빨리 봄이 오라고 준비도 안된 봄의 처녀를 결혼하려고, 신부화장을 시키며 빨리 수줍은 색시를 보고자 지겹고 질린 겨울의 짝사랑을 야속하게 외면하고 등을 돌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봄은 아름답다. 봄은 정겹다. 봄은 삶의 의욕을 준다. 봄에 누구를 떠나는 것은 다른 때보다 더욱 더 슬픈 일이고, 봄에 싸우는 것은 봄의 축복을 모르는 일이고, 봄에 투덜대는 것은 봄의 풍요를 모르기 때문이다. 봄은 따뜻한 사랑을 주고, 봄은 먼 하늘에 그림을 그리게 하고, 봄은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게 한다.   “당신은 아름다운 계절의 여왕이요, 향기 나는 꽃의 미녀! 당신과 많은 날을 함께 지내고 싶소!  그대가 있음에 내가 있는 줄 이제 알았노라”.
 봄의 신부가 등장하자 겨울의 머슴은 이제 빨리 사라질 수밖에 없다. 기나긴 동지섣달 매서운 바람과 추위를 꾹 참고 모든 것을 다 가슴에 껴안고 숙성되도록 기다리도록 한 겨울의 인내와 끈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겨울이 아니었다면 기다림의 아름다움을 몰랐을 것이다. 인생은 기다림이다. 그 어떤 것도 쉽게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겨울은 참는 것을 배우고, 기다리는 것을 알게 한다. 겉으로 보이는 치장에 그만 유혹되어 넘어갈 것을 겨울 때문에 숨은 것들의 비밀을 배우게 되었다. 더럽고 추한 것들도 하얗게 덮어 세상을 환하고 아름다운 겨울공주의 세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신비를 배우게 한 것도 겨울이다. 함께 서로의 손을 잡으면 얼어붙은 손들도 따뜻하게 만드는 화목의 비결을 겨울은 가르쳤다.
성경은 말씀한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야고보서1:4)
겨울은 매력 없이 보이지만 그 깊고 깊은 구수한 장맛 같은 매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그 곳을 지키는 동장군의 멋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봄이 오기 전 그 자리를 믿음직하게 굳게 지키고 이제 자리를 양보하고 떠나는 겨울에게 수고의 송가를 부른다. “수고한 당신! 다시 만날 그 날까지 강건하시오!”
봄의 찬가! 겨울의 송가! 이것이 우리 삶이 아닌가? 기쁠 때는 노래하고, 힘들 때는 참고 기다리면서 그렇게 사는 것이 우리의 모습일 것이다. 그 어떤 때도, 시절도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우리의 인생! 그 인생은 아름답기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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